“대부분 그밥에 그나물” 전북체육회장 후보군 정치연관성‧경력‧나이 놓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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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그밥에 그나물” 전북체육회장 후보군 정치연관성‧경력‧나이 놓고 설왕설래
  • 암행어사
  • 승인 2019.11.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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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체육인 "개인 영달위해 몇몇 인사, '지사에게 붙자'며 선거운동" 지적

“대부분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정치 예속화에서 벗어나 참신한 인물 뽑자는 건데, 정치인 선거를 직‧간접적으로 돕고, 과거 체제 하에 있던 인물들이 서로 회장 한다고 나온 격이다.” 18일 한 종목단체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A씨는 체육회장선거 구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첫 민간 체육회장선거를 앞두고 정치 예속화의 연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전북체육을 도 단위에서 끌고 갈 회장선거 구도가 더욱 심각하다.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 상당수가 특정 정치인과 깊숙이 연관돼 있거나, 과거 정치 예속 체제에서 보조를 맞추며 체육단체를 이끌었던 경력이 있어서다.
현재 체육회장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고영호(69) 전 전북대 체육교육학과 교수와 권순태(68) 전 전북유도회장, 전북체육회 부회장을 지낸 김광호(78) ㈜흥건 대표, 김병래(66) 전 전북수영‧컬링연맹 명예회장,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을 지낸 라혁일(72) 전 처장, 박승한(61) 전 전북생활체육회장, 전주시의원을 지낸 윤중조(60) 전 전북레슬링협회 부회장, 체육인(박사)으로 언론인 출신인 정강선(52) (주)피앤 대표(이상 가나다 순) 등이다.
이들 출마 예상자들을 분석해 보면 전무이사 A씨의 우려 이유가 설명된다. 우선 성향별로 분석하면 과거나 현재 특정 정치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인물이 대다수다. 자칫 체육인들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당원 명부 확보에 동원되는 등 선거 운동에 나서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와 관계없이 순수성을 찾을 수 있는 인물은 극히 한정돼 있다는 것이 체육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연령별로 봐도 노쇠화가 심각하다. 특정 후보 주변으로는 벌써부터 ‘건강 이상설’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전북체육회장 선거일이 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1월10일 기준으로 우리 나이 80이 되는 김광호 흥건 대표를 비롯해 라혁일 전 처장 등이 만 70세를 훌쩍 넘겼다.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해서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없다는 규정은 없지만 사무처나 각 종목을 이끌고 나가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출마 예상 후보군 중 50~60대는 정강선 대표와 윤중조 전 부회장, 박승한 전 생활체육회장 등이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속하고, 고영호 전 교수와 권순태 전 유도회장, 김병래 전 수영회장 등은 곧 70을 바라보고 있다.
후보군이 이렇게 구성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체육인들의 행태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도지사가 선거 중립 의사를 강력히 밝혔음에도 “지사와 함께 가야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다”면서 스스로 도지사 낙점설이 돌았던 인물을 지지해 달라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는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낙점설 이외의 경쟁 인물에 대한 사퇴를 종용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민간에서 선출하는 첫 번째 선거인만큼 이번에는 깨끗한 선거로 반드시 정치 예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익명의 전무이사는 “체육계에서 소위 한자리씩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여론은 무시한 채 일부 몇몇의 영달을 위해 음양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스스로 정치인에게 머리는 숙이는 체육인의 모습 속에서 전북체육의 미래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나온 후보 중에서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정치권은 결코 체육 발전을 외면할 수 없고, 당선인도 자치단체장과 각을 세울 필요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1월 선거에서는 반드시 체육인의 자존심을 찾을 수 있도록 참신한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이 체육단체장을 겸직할 수 없도록 한 국민체육진흥법개정법률안이 지난 1월 공포되면서 추진된다.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대, 체육단체의 선거이용 차단이 법률을 개정한 핵심 이유다. 전북은 다른 16개 시‧도 체육회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내년 1월15일까지 체육단체를 이끌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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